2025. 9. 11.
발리의 파도와 함께 살아가는 서퍼 이슬기 님을 소개합니다.
슬기님은 매일 파도 위에서 배우는 도전과 성장을 즐기며 천천히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 가고 계신데요
서핑이 이어준 사랑으로 발리로 거주지를 옮기고 발리만의 자유롭고 에너제틱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슬기님의 파도 같은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슬기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발리에서 서핑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 이슬기라고 합니다.
Q.
저는 예전부터 슬기님을 알고 있었지만 슬기님이 서퍼가 되어서 나타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너무 빠르게 선택하고 도전하고 적응해 가는 이 기간들 속 이야기들을 오늘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알고 있기론 발리로 거주하기 전엔 서울에서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이주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느새 보니 또 발리에 계시네요?
어떤 마음으로 그런 도전들을 할 수 있었던 건가요?
A.
저는 원래 성향 자체가 하고 싶은 거는 바로바로 해야 해요.
생각만 하다 보면 결과가 안 나오잖아요.
최선의 선택이라는 말도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해보지 않고는 결과가 없는데 어떻게 알아요 그래서 그냥 일단 해보자 만약에 잘못된 선택일 수 있지만 내가 선택을 했으니 후회하지 않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그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우선 제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게 된 이유는 저는 서핑을 시작을 하고 나서부터 바다 근처에 살고 싶다는 꿈이 항상 있었어요.
처음에는 한국에서는 당장 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은 부산 뿐이라고 생각을 해서 부산으로 이사를 갔어요.
부산에서 발리로 이사하게 된 계기는 서퍼 트립이었어요. 발리 여행 중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고, 그가 발리에 살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함께 지내며 서핑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그렇게 오랜 고민 끝에 발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어요.
발리로 거주를 옮기는 건 부모님도 설득을 해야 되고 모든 걸 다 정리를 하고 가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발리에선 드디어 진짜 꿈꾸는 삶을 살 수 있겠다라고 생각으로 이사를 갔답니다.
사실 해외에 그렇게 또 더운 나라에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서핑을 매일매일 하면서 새로운 목표도 생기니까 그렇게 어려운 일들은 되게 별게 아닌 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Q.
잘한 선택이었다는 말씀 한마디에 정말 안도감과 기특함이 모두 느껴지네요 ㅎㅎ
발리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인지 저를 한번 설득해 주실 수 있나요?
A.
날씨는 덥지만 항상 분위기가 활기찬 것 같아요.
길거리에 강아지도 되게 많은데 그 강아지마저도 너무 행복해 보여요.
그리고 운동 커뮤니티가 엄청 활성화돼 있어서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최고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중략)
Q.
슬기님의 발리에서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A.
보통 서핑하기 좋은 시간은 일출 서핑과 선셋 서핑이 있어요.
일출 서핑의 경우 보통 오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 늦어도 7시 30분 전에는 입수를 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 맞추려면 보통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나 이동을 시작해요. 또 매일 가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거리가 먼 곳으로 갈 때는 더 일찍 출발해야 될 때도 있어요.
서핑은 보통 한 세션에 약 2시간 정도 진행돼요. 아침 서핑을 마치고 돌아오면 드론이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리뷰를 하고 트레이닝도 합니다. 하고..
그러고 나서 식사를 하면 대략 오전 11시에서 12시쯤 돼요.
점심 이후에는 여행을 온 분들은 관광을 하거나, 저 같은 경우에는 일을 조금 하다가 피곤하면 낮잠을 자기도 해요. 체력이 괜찮으면 오후에 한 번 더 서핑을 나가기도 하고요.
발리는 해가 한국보다 빨리 지고, 음식점들도 유명한 곳이 아니면 일찍 문을 닫아요. 그래서 저녁도 조금 일찍 먹고, 서둘러 집에 돌아와 푹 쉬고 잠자리에 듭니다.
Q.
미라클 모닝으로 서핑이라..
슬기님에겐 서핑이란 뭔가요?
A.
그냥 눈 뜨면 해야 되는 거
뭔가 보여주기 위한 것보다는 진짜 삶의 일부인 것 같아요
Q.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군요..
슬기님은 지금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고 계신 거 같아요.
그런데 그런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한테 좀 용기의 말 한마디 해 줄 수 있어요?
A.
나름 원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뭘 선택하든 책임이 따라온다는 거를 또 배우게 됐어요,
그래도 저는 생각만 하는 것보다, 아 이거 해볼걸 하는 것보다는
내가 그래도 그런 것까지 해봤네 하면서 이렇게 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뭐든지 좀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